제 소나타는 처리불가 방치만 한달 정도 되어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혼자서 운전하다가 전신주를 들이 받았는데 엔진룸까지 먹고 들어갔고 라이트는 다 깨졌고 유리도 살짝 금이 갔는데 유리교체만 하더라도 엄청 비싸더군요. 그리고 원래 있었던 측면 상처들 위로 슬금슬금 녹이 올라오는 부분도 있었고 고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도 않고 그냥 주차장 한쪽에 놓고 잊고 있었습니다. 막상 처음에는 차가 없으니 엄청 불편했는데 몇 일이 지나고 보니 생각보다 적응도 빨리하게 되었고 지금은 딱히 차 때문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점들이 보이더군요. 일단 뭘 하던 간에 운전 해야 하는 것 때문에 빼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차량은 이대로 방치하는 것 자체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었기에 처리를 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지인 덕분에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잘 모르고 알아보는 것도 익숙하지가 않았기 때문에 핸드폰 기기변경 하는 것 조차도 혼자서는 잘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차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상황을 설명하니 폐차하고 보상금도 받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차 없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면 보험, 세금도 줄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알아보는 것도 무섭고 혹시 잘못해서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지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폐차는 하루도 안 걸린다고 하는 겁니다.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니 핸드폰으로 조금만 검색해보고 알아봐서 예천 폐차장만 잘 고르면 어차피 대행으로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아서 해주고 따로 준비해야 할 것도 많지 않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차도 알아서 가져가고 서류도 그냥 핸드폰으로 보내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옆에서 알려주겠다고 하여 다음날 지인과 함께 결국 애물단지를 처분했습니다. 정말로 하라는 방법대로 하고 경험을 해보니 엄청 간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왜 이걸 이제서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방법은 제가 양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예천 폐차장을 검색해봅니다. 그러면 리스트가 쭉 나오는데 거기에 나와 있는 정보대로 무작정 전화를 걸어서 고철비 견적 알아보려고 전화했다고 말하면 알아서 차종이 무엇인지, 연식이나 기타 특이사항은 있는지 등등 여러 부분들을 각 업체 담당자 분들이 물어보고 견적을 내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처리가 되고 차량은 알아서 수거를 해주고 서류는 무엇을 준비해서 어디로 보내주면 언제까지 처리가 되고까지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막상 제 순수한 노력은 업체 알아보는 정도였지 결정이 되고 나니 제가 별로 할 일이 없었습니다.
단지 예천 폐차장을 통해서 견적 살펴보고 할 때 허가를 받은 곳인지만 물어보고 서류 받아서 확인하는 과정만 거쳤는데 지인이 먼저 말을 해줬습니다. “허가여부 확인하고 맡겨야지 무허가 업체들도 많아서 잘못 걸리면 골치만 썪는다.”고 말이죠. 그래서 서류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폰으로 받아서 확인하고 고철비 조건이 좋은 곳에다가 접수해서 처리했습니다.
차량은 바로 수거를 해줬으면 한다고 하니 30분도 되지 않아서 기사님이 방문했고 확인 후에 차량 싣고 갔습니다. 주행은 가능했는데 운행하기에는 앞 유리나 차상태가 좋지 않아서 견인으로 처리했고 별도의 비용은 내지 않았네요. 전부다 무상으로 했습니다.
차량이 입고된 이후에는 3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말소가 끝났다고 하는데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정말로 알아본지 몇 시간만에 다 처리가 완료되었고 고철비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쉬웠다면 방치하지 않고 그날 바로 보냈을 텐데 말이죠. 녹슬고 찌그러진 차량인데도 60만원이나 받았고 지인에게 너무 고마워서 답례로 10만원을 보냈습니다. 연신 거부하는데도 덕분에 이렇게 마음 편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받아줬으면 해서 잘 타일렀네요. 간단하게 정리를 좀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예천 폐차장에 전화를 해서 고철비랑 허가여부 확인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조건이 좋은 업체들이 있는데 비교를 해본 후에 허가가 있는 업체 중 선택을 해서 접수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면 알아서 다 안내를 해줍니다. 가장 먼저 원부조회부터 하게 되는데 말소방법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압류가 있으면 조건 확인 후 압류말소, 없으면 일반말소로 진행이 되는데 저는 일반말소로 진행했습니다.
서류는 개인 신분증 사본이랑 차량등록증 원본이 필요한데 차량등록증은 차에 넣어 놓고 신분증은 촬영해서 문자로 보내줬습니다. 예천 폐차장에서 기사님이 배정되면 도착하시기 전에 연락을 주시는데 그 때 나가서 차량 넘겨주면 됩니다. 견인은 차량 싣고 가고 탁송은 기사님이 직접 운전해서 갑니다. 입고 완료되면 됐다고 알려주고 말소 완료되면 말소증 보내주면서 고철비도 보내줍니다.
그리고 남은 보험에 대한 처리방법도 알려주는데 저는 그대로 따라해서 환급신청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이렇게까지 진행되는 것이 4시간이 채 안됐었고 굉장히 빨리 처리가 되어서 사실 놀랐습니다. 알아서 수거까지 다 해주니까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와중에 해도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서류도 복잡하지 않고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고철비를 60만원이나 받았다는 것입니다.
듣기로는 촉매가 저가형이라 얼마 못 받은 수준인데 촉매만 순정이었어도 100만원은 받았을 거라고 말하셨네요. 여러분도 차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저처럼 방치하기 보다는 어렵지 않으니 예천 폐차장에 연락하셔서 도움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걸리지도 않고 처음 연락할 때 외에는 별로 할 것도 없어서 부담도 없고 허가를 받은 곳인지만 잘 확인하면 무탈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철비 때문에 처음에 알아보실 때 몇 곳정도는 비교를 해본 후에 결정하면 좋다고 합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곳에서 두둑하게 받고 처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